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다윈의 식탁 -장대익

다윈의 식탁

앞표지
김영사, 2008. 11. 21. - 316페이지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의문을 가져보았을 법 한 질문들이 있다. 그러한 의문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한 질문은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라는 질문일 것이다. '다윈의 식탁'은 위 질문의 답을 찾는 학문인 진화론에 대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윌리엄 해밀턴이라는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의 죽음을 계기로 장례식장에서 모이게 된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철학자들이 진화론의 여러 논쟁점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매우 현실감있게 쓰여져, 책 중간 즈음까지 실제로 이런 논쟁이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알고보니 가상논쟁이었다...). 마치 소설과 같은 이야기로서의 재미도 어느정도 주고 있는 책이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자연선택의 힘 - 적응, 부산물에 대해
2.협동의 진화 -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이타적인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대한 토론
3.유전자, 환경 그리고 발생 - 유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진화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 발생의 지위에 대한 토론
4.진화의 속도와 양상 - 단속평형론과 점진론 사이의 토론
5.진화와 진보 - 진화는 진보인가? 다양성의 증가인가에 대한 토론
6.진화와 종교 - 종교에 대해...

각 주제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현재 진화론에 어떠한 논쟁점들이 있으며 어떤 주장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교양입문서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하는 것 같다. 나부터도 진화론에 대해서라곤 어릴 때 읽었던 (어려워서 그나마 끝까지 읽지 못했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내용과 풀하우스 뿐이었는데, 진화론에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 뒤에 참고서적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있고, 도킨스 깊이 읽기 라는 부록을 통해 도킨스의 유명한 저서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눈 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다.

진화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입문자에게 첫 시도로서 적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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