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9일 일요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앞표지
황금가지, 2009. 3. 2. - 286페이지








중요 구절들.

1. 부자들은 절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이 그들을 위해 일하게 한다.
2. 부자들은 남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3.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알고, 자산을 사야만 한다.
4. 부자들은세금의 원리와 기업의 힘을 안다.
5. 부자들은 돈을 만든다.
6.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배움을 위해 일한다.




성공에 필요한 주요 관리 기술.
1. 현금 흐름의 관리
2. 시스템의 관리 (자신과 가족과의 시간도 포함)
3. 사람들의 관리


금융IQ
1. 금융 지식: 숫자들을 읽는 능력.
2. 투자 전략: 돈이 돈을 만드는 과학.
3. 시장의 법칙: 수요와 공급.
4. 법률 지식: 회계, 기업, 그리고 정부의 규제와 규칙.



- 먼저 자신에게 지불하라.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On intelligence) - 제프 호킨스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양장본 HardCover)

앞표지
멘토르, 2010. 4. 20. - 416페이지







어렸을 적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질문 중 하나는 '인간의 지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우리가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였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나에게는) 상당히 참신한 답변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지능은 행동을 통해 정의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과 같은 행동을 하는 기계를 만들게 되면 그 기계를 지능이 있다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일례로 튜링 테스트가 있다. 튜링 테스트도 그저 사람처럼 말할 수 있다면 (인간이 대화를 통해 상대가 컴퓨터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면)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한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인공지능 연구들도 그러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인간이 해내는 일들을 기계상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어 인식, 비젼, 음성 인식, 등등...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제프 호킨스는 행동이 아닌 '예측 능력' 이야말로 지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매순간 뇌로 입력되는 감각 자극들과 우리의 뇌가 예측한 결과들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기계가 바로 뇌이다. 우리의 예측과 맞는 감각자극이 입력되면 별다른 의식없이 지나가지만 예측외의 결과가 입력된다면 즉시 알아채게 된다. 이 책에서는 학습, 감각, 운동 등을 모두 그러한 예측을 해내는 기본 작용으로 설명해 낸다. 그러한 작동이 가능케 하기 위해 우리의 신피질 (=피질, 뇌에서 고등 인지 작용을 담당하는 부분이다)은 우리의 피질에 입력되는 각종 정보들의 패턴들의 서열을 저장하고, 그러한 패턴들간의 자동 연상이 가능하고, 또 끊임없이 변하는 입력 패턴에서 안정적인 대상을 파악하기 위한 불변 표상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 저자는 설명한다.

이렇게 이론적인 얘기만 해도 충분히 흥미로울 만한 이야기인데, 저자는 (약간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생물학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피질의 계층 구조와 작동 방식을 설명하며) 위의 개념과 실제 현상을 연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자신의 이론에 의해 예측가능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도 책의 끝 부분에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지능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은 아주 흥미로워서 실제로 그 부분을 연구해보는 것은 어떨지, 그 분야를 연구하는 그룹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졌다. 더군다나, 기존의 인공지능 연구의 응용 분야를 뛰어넘는 진짜 지능을 가진 기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인간이 갖지 못한 다양한 감각기를 장착한 기계가 이해하고, 파악하는 세계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그 기계가 제공할 세계의 구조에 대한 이해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발전할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한 번 다시 읽고 관련 논문도 찾아보아야겠다.

2012년 1월 19일 목요일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다치바나 다카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앞표지
청어람미디어, 2002. 11. 20. - 344페이지






도쿄대생은 정말 바보가 되었을까? 일본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도쿄대의 학생들에 대해 이런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잡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쿄대생들은 바보가 아니다, 문제 풀이, 전공 지식에 관한한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입시에서 요구했던 암기, 문제 풀이 능력 의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른 능력들의 부족을 꼬집으며 그들이 바보가 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교양이 없다는 것이다.

교양이라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교양에 대해 각자가 가지는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전공 지식과는 상관없는 인문학, 예술 등에 대한 지식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교양은 (내가 말한 것들도 물론 포함은 하지만) 그보다 더 일반적인 능력들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한 마디로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류의 지적 유산을 상속할 수 있는 능력, 특정 영역의 지적 능력을 높이기 보다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저자의 말에 따르면, 수많은 학문의 각각의 자세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전체 지식이 어떠하게 발전했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넓은 시야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과와 문과를 나누어서 편협한 시각을 가지게 하는 교육제도를 비판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저자는 논리력, 표현력 (작문 능력), 정보 수집능력, 계획 세우기, 팀으로서 활동하기와 같은 특정 지식보다는 모든 지적 활동의 기반이 되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자의 의견 중 일부 동의할 수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학부 시절은 교양과목만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 외국 대학은 대부분 그렇게 한다는 부분..) 그 '의도'만은 충분히 동의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내가 경험한 고등학교 시절의 입시를 떠올려보면, 수능에 출제되는 과목들만 일주일 내내 배웠다(사실 배웠다기보다 그냥, 계속 반복했다는 느낌이다) .입시에 중요하지 않은 과목 시간들은 시간표와 성적표 상에만 존재할 뿐 사실은 자습시간에 불과했다. 그런 교육 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 추론 능력, 인류 지식의 유산을 '즐기는 방법' 등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입시문제로서 지식들을 배울 뿐이었다. 나도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로 인해 뇌가 말라버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었다.

대학에 와서는 상황이 훨씬 나아지기는 했다. 많은 수의 교양과목이 열리진 않았지만, 원하는 과목을 종종 들을 수 있었고, 전공도 내가 선택한 과목이기에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공대라는 특성상 전공공부에 대부분의 공부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고, 전공 지식만큼이나 중요한 글쓰기 능력, 인문 분야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 (요즈음은 이공계생들에게도 이런 지식이 더욱더 중요해 졌다고 하는데, 학생들이 이 분야의 공부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과 같은 것은 크게 훈련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물론 모든 방면에 뛰어난 학생들도 있지만) 전공 지식은 풍부하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글로 표현하거나 하는 능력등은 부족해 보이는 학생들이 많았다. 나부터도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연구소의 한 명의 연구자로서 살아가고자 한다면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지식, 글쓰기, 등의 교양이 없어도 어쩌면 그래도 괜찮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아 확실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에서 우리가 서고자 하는 위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그러한 것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 탁월한 전공 능력은 기본이고, 제네럴리스트로서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양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나를 돌아보았다.

일본 교육의 문제를 담은 책이지만 놀랄 만큼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닮아있어 읽는 내내 공감을 했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채찍질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다윈의 식탁 -장대익

다윈의 식탁

앞표지
김영사, 2008. 11. 21. - 316페이지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쯤은 의문을 가져보았을 법 한 질문들이 있다. 그러한 의문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한 질문은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라는 질문일 것이다. '다윈의 식탁'은 위 질문의 답을 찾는 학문인 진화론에 대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이다.

이 책은 윌리엄 해밀턴이라는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의 죽음을 계기로 장례식장에서 모이게 된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철학자들이 진화론의 여러 논쟁점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매우 현실감있게 쓰여져, 책 중간 즈음까지 실제로 이런 논쟁이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알고보니 가상논쟁이었다...). 마치 소설과 같은 이야기로서의 재미도 어느정도 주고 있는 책이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자연선택의 힘 - 적응, 부산물에 대해
2.협동의 진화 -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이타적인 행동을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대한 토론
3.유전자, 환경 그리고 발생 - 유전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진화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 발생의 지위에 대한 토론
4.진화의 속도와 양상 - 단속평형론과 점진론 사이의 토론
5.진화와 진보 - 진화는 진보인가? 다양성의 증가인가에 대한 토론
6.진화와 종교 - 종교에 대해...

각 주제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현재 진화론에 어떠한 논쟁점들이 있으며 어떤 주장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교양입문서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하는 것 같다. 나부터도 진화론에 대해서라곤 어릴 때 읽었던 (어려워서 그나마 끝까지 읽지 못했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내용과 풀하우스 뿐이었는데, 진화론에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 뒤에 참고서적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있고, 도킨스 깊이 읽기 라는 부록을 통해 도킨스의 유명한 저서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눈 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다.

진화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입문자에게 첫 시도로서 적합한 책이었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아틀라스 세계사

아틀라스 세계사(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02)

앞표지
사계절, 2004. 12. 10. - 196페이지
1장 문명의 탄생
인류의 기원
현생 인류의 확산
농업의 기원
아시아 최초의 농부들
문명의 발생
서아시아와 이집트
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초기 유럽
그리스 문명
세계의 종교
로마 제국
중국 최초의 제국
고대 세계의 전환

2장 조각난 세계
기독교의 전파
중국
비잔틴 세계
이슬람 세계
프랑크와 앵글로색슨
유럽
러시아인 최초의 국가 키예프
아프리카의 교역과 제국
몽골 제국
인도와 페르시아의 이슬람 제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국과 일본
오스만 제국
콜럼부스 이전의 아메리카
1492년 즈음의 세계

3장 서유럽의 등장
유럽인들의 탐험
바다 건너 팽창하는 유럽
프랑스의 팽창
유럽과 아시아로 팽창하는 러시아
아메리카
일본과 동남아시아
종교개혁과 카톨릭 개혁
유럽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가문
청 왕조 치하의 중국
인도
혁명의 시대
유럽의 산업혁명
세계경제권의 형성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오스만 제국의 쇠퇴
19세기의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제국의 팽창
유럽의 민족주의
제국주의
북아메리카
일본
경쟁과 동맹 속의 유럽
세계 경제의 형성

4장 현대 세계
중화민국
1차 세계대전
러시아:레닌에서 스탈린까지
정치 혼란 속의 유럽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유럽
2차 세계대전: 아시아와 태평양
미국
유럽
소련
중국
한국과 일본
제국으로부터의 후퇴
1917년 이후 중동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냉전
유럽
공산주의 체제의 붕괴
공산권 국가들의 내전
21세기의 세계
지구촌 경제
지구촌 환경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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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고는 어릴 때의 독서 덕분에 아는 부분적인 내용들 뿐이라 제대로 한 번 읽어보기 위해 일단 기초가 될 만한 책을 하나 찾아서 읽었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아틀라스 세계사'라는 책이 처음 접하는 사람,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한 책이라 하여 읽어보았다.

인류의 기원에서 20세기의 냉전에서 미국의 대테러 전쟁까지 세계사의 줄기를 간단하게 잡아준다. 책을 펼치면 두 쪽 마다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고, 그 설명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도가 있다. 중요한 나라, 사건 등을 글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참고자료와 지도를 통해서 같이 보니 더 이해가 쉽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내용도 간단하고 깔끔히 쓰여있어 좋지만, 지도와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한 책으로 보인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어릴 때 읽었던 세계사 책은 주로 서양사, 중국사 위주의 책들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등의 역사도 어느 정도 다뤄주고 있어 그 부분 역사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느낀 것이 있었다.
1. 지금은 서양 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만 (나라의 힘 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그러한 주도권은 수천년 인간 문명의 역사 동안 이 문명에서 저 문명으로 이동해 온 것이었다는 걸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힘은 결국 발달한 기술, 문화, 경제력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2. 세계의 다양했던 문화들이 유럽의 제국주의에 의해 사라진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특히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메리카 문명). 그러한 문명들이 남아있었다면 지금의 세계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3.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미국, 그리고 중국과 같이 세계를 주름잡았던 그 나라들의 힘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그 힘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어졌다 (대국굴기를 한 번 읽어볼까 생각 중.)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세계사 책을 읽기전에 전체적인 빠르게 잡기에 좋은 책이었다.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구글드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Googled! -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앞표지
타임비즈, 2010. 2. 10. - 526페이지
PART I. Different Planets : 괴상한 놈들이 나타났다!

CHAPTER 1. 마법을 망가뜨리다
“변화의 길에서는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

구글의 애드 시스템, 광고시장을 위협하다 | 낡아빠진 미디어호는 침몰하고 있다 | 인터넷 괴짜들의 시대는 버블과 함께 사라졌다고? | 전혀 다른 행성에서 사는 사람들

PART II. Google Story : 구글, 그 혁명과 점령의 역사

CHAPTER 2. 몬테소리 키드들의 반란
“알고리즘만 있다면 모든 것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데이터와 효율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불편하고 불합리한 건 모두 다 없어져야 해 | 디지털 유토피아를 꿈꾸고 실험하다

CHAPTER 3. 와글와글, 그러나 무일푼(1999-2000)
“양복쟁이들의 관료주의로는 새 시대를 만들어갈 수 없다”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 지적인 오르가슴이 느껴지는 회사 | 사용자 데이터가 곧 돈이자 광고다 | 돈을 좇으면 돈은 결국 달아나리라

CHAPTER 4. 구글 로켓, 비상을 준비하다(2001-2002)
“숫자를 장악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기술을 모르는 경영자는 필요 없다 | ‘사내정치’라는 망령은 성공의 냄새를 맡고 | 주술의 세계에 빠져 있던 광고시장을 ‘기술’의 세계로 | 전략, 실행, 타이밍, 우연, 행운의 합작품

CHAPTER 5. 순진함과 오만의 경계(2002-2003)
“현재의 상식으론 탁월함을 만들어낼 수 없다”

왜 안 돼? 일단 한번 저질러보는 거야! |직원 하나마다 한 가지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곳 | 나서서 시장을 열어주니, 구글은 관대하다?!? |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두렵지는 않은 회사

CHAPTER 6. 구글의 기업공개(2004)
“창업정신이 깨지면 기업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졸지에 백만장자가 된 철부지들 | 구글의 음모와 계획이 만천하에 드러나다 | 관리와 통제가 아니라 ‘리마커블’이 성공의 요소 | 대폭발을 예고하고 있는 잠재적 시한폭탄

CHAPTER 7. 새로운 악의 제국(2004-2005)
“비즈니스를 구식의 산업구분 안에 가둬두지 마라”

세상의 모든 책을 지식 아카이브에 담겠다 | 저작권 분쟁은 재산권 다툼이 아닌 ‘세계관’의 충돌 | 땅따먹기식 미디어 기업은 권력 찬탈의 위기에 놓이고 | 기술을 무기로 전 방위 사업다각화에 뛰어들다 | 맹목적 이상이 현실의 진정제를 맞고 마는가

PART III. Google vs. Bears : 구글과 거대집단들의 결투

CHAPTER 8. 여우 사냥(2005-2006)
“소비자들이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감동하고 사랑하고 참여하고 창조하는 뉴미디어의 세계 | 실익보다는 흥미와 경험이 우선인 뉴제너레이션 | 모험과 기회는 종이 한 장 차이 | 유튜브라는 막강 플랫폼을 소유하게 된 구글 | 고객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닫으면 결국 혼자 고독해질 뿐 | 낯선 세계와의 성공적인 동침 | 낡은 상품에 싫증 내는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CHAPTER 9. 곰을 깨우다(2007)
“상대를 내 싸움판으로 끌어내면 승부는 쉬워진다”

인터넷 세상에선 싸움의 룰이 달라진다 | 변화하는 웹 환경은 ‘중개인’을 실업자로 만든다 | 연륜과 경험과 직관은 빛이 바래는가? | 구글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멀티 브로커가 되려 하는가 | 구글은 개인정보를 장악한 빅 브라더가 될 것인가 | 곰과 싸워 이기려면 곰처럼 생각하라?

CHAPTER 10. 전 방위로 확장하는 구글(2007-)
“하나의 경쟁우위를 지렛대로,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라”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어야 한다 |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범위만으론 안 된다 |검색 소프트웨어로 휴대기기도 선점하라! | 1천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최초의 미디어 기업? |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구글은 관료적 공룡으로 변질하는가? | 과감한 변화와 현상유지의 기묘한 시소 게임 | MS의 아성을 위협하는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세계로 뛰어들다

PART IIV. Googled : 구글드, 구글이 여는 새로운 세상

CHAPTER 11. ‘기존’ 미디어 익사하는가?(2008)
“따라잡을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하라”

디지털 물결에 맞아 고사되고 만 음반 시장 | 온라인으로의 이동을 죽음이라 판단한 신문 업계 | 미디어를 곤경에 처하게 한 주범은 누구인가? | 미디어 성공의 본질은 유통인가, 스토리인가?

CHAPTER 12. 경쟁인가 협력인가?
“똑같은 무기도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다른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세계의 동맹군을 잃다 | 구글은 인터넷의 월마트가 되려 하는가? | 방어에만 집중하면 상대의 펀치를 볼 수 없다 | 하나가 따라가면 모두가 따라간다 | 쇠락인가, 변화인가? 미디어는 어디로 가는가?

CHAPTER 13. 구글드
“물결을 만들 수 없다면 올라타는 방법이라도 찾아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애증의 관계 | ‘구글 웨이’는 진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가? | 성공한 것에 대해서도 ‘왜?’라고 반문하는 문화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물결은 생존을 보장해주던 모든 것을 쓸어갈 수도 있다

CHAPTER 14. 물결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 것인가?
“변화를 직시하라,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라”

답을 알 수 없다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하라 | 변화하는 그릇에 영원한 가치를 담는 것 | 당황한 끝에 내놓은 수가 자멸을 불러온다 | 새로운 행성에 짓는 집은 이전 것보다 튼튼해야 한다 | 지나친 근심이 미래지도를 불태울 수도 있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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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을 붙잡고 요즘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를 꼽아보라고 했을 때 빠지지 않을 회사가 있다면 구글일 것이다. 이제 고작 12년 남짓된 회사가 유례없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구글드'는 구글의 역사서이며, 구글이 사람들의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이고, 또 기존 미디어 기업들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서이기도 하다.

구글은 검색엔진이다. (지금으로선 '검색엔진 이기도 하다' 라고 말해야 할 것 같지만..) 창립자 중 한 명인 래리 페이지 (Larry Page)가 고안한 알고리즘인 페이지랭크 (PageRank)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기존의 검색엔진보다 월등히 좋은 검색결과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은 중요한 페이지는 더 많은 링크를 받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각 페이지의 페이지랭크를 매긴다. 그 뒤, 웹에 존재하는 수 많은 웹 페이지들 간의 링크들을 관찰하여 중요한 페이지들을 상위 검색결과로 반환해 준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알고리즘으로 인해, 구글은 초창기에 서서히 사용자 층을 확보해 나갈 수 있었다.

구글의 성장에 결정적이었던 사건들이 몇 번 있었는데, 첫번째는 야후의 검색결과를 구글 엔진을 통해 제공하는 계약. 또다른 사건은 AOL의 검색결과를 구글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었다.이를 통해 구글에 대한 검색 요청이 획기적으로 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사용자들의 검색 결과 데이터를 확보하여 검색품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뛰어난 검색 결과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였지만, 수익모델이 없어 돈을 벌지 못하고 있던 구글을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게 해준 것은 애드워즈와 애드센스였다.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를 통해 구글은 광고업계에 진출하였고, 구글의 광고판은 웹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실 구글은 검색기업, it기업이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구글은 (엄청난 돈을 버는) 광고 기업이었다. 광고주들이 원하는 데이터들 (이 광고를 누가 원하는지, 이 광고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등등..)을 정확히 제공해 줄 수 있는 구글의 능력은 다른 광고 업계들에게 재앙이 되었다. 기술 기업으로 시작해, 애드센스와 애드워즈를 통해 광고기업으로, 더나아가 미디어 유통채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 - 사악해지지 말자'이다. 또 구글의 초기 사명 선언문에는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하여 누구나 접속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쓰여있다. 이것만 봐도 여타 기업들과는 다른... 뭐랄까 '치기어린 젊은이'들의 원대한 꿈이 느껴진다. 이 문구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학자로서 세상을 좀 더 편한 곳, 좋은 곳,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기업을 통해서라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내 친구 중 하나도 세상을 바꿀 꿈을 가지고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 구글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 나와 같은 예비 기업가들을 위한 모델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즈음에서 구글이 사회에 미친 영향, 특히 기존 미디어 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구글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그들의 어려움에 공헌은 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공들여 만든 컨텐츠들이 예전처럼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공짜로 공유되가고 있는 추세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결국 무료 공개 후 광고 모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것만으로 충분한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물론, 유용한 컨텐츠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공유됨으로써 생기는 이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광고만으로는 컨텐츠 제작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 예전처럼 장기간의 투자와 노력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는 컨텐츠는 줄어들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자극적인 컨텐츠, 광고주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컨텐츠로 점점 이동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공익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광고 수익 말고도 다른 방식의 보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구글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발전해 지금의 위치에 올라갔는지, 구글이 소비자들과 다른 기업들에게 미친 영향이 어땠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