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6일 월요일

Veronika Decides to Die - Paulo Coelho


Veronika Decides to Die

A Novel of Redemption
앞표지
HarperCollins2006. 5. 23. - 240페이지
<p> Twenty-four-year-old Veronika seems to have everything -- youth and beauty, boyfriends and a loving family, a fulfilling job. But something is missing in her life. So, one cold November morning, she takes a handful of sleeping pills expecting never to wake up. But she does -- at a mental hospital where she is told that she has only days to live. </p> <p> Inspired by events in Coelho's own life, Veronika Decides to Die questions the meaning of madness and celebrates individuals who do not fit into patterns society considers to be normal. Bold and illuminating, it is a dazzling portrait of a young woman at the crossroads of despair and liberation, and a poetic, exuberant appreciation of each day as a renewed opportunit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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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로니카가 자살시도를 해 오게 된 빌렛이라는 정신병원에서 베로니카와 그의 주변인물들이 겪게 되는 심적인 변화를 그린 소설이다. 베로니카는 자살미수로 인해 정신병원에 온 뒤, 과다 복용한 수면제로 인해 심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당해 며칠있지 않아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눈 앞에 둔 베로니카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던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결핍되어 있었는지를 찾아나간다. 시한부 인생인 베로니카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베로니카 주변의 사람들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돌이켜보게 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꿈, 욕망들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 기대, 평가때문에 자신의 꿈과 욕망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베로니카도 그런 여자였다. 외모, 직업, 가족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베로니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진짜로 무엇인지 찾아나서지 않았다. 부모님들의 희생적인 사랑은 오히려 베로니카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살 수 밖에 없게 옥죄는 구속이 되었다. 그녀는 삶이 너무나 지루했고 공허했고 사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은 뒤 그녀는 남들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다.

미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소설에서는 미친 사람이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미친 세상에서는 정상적인 한 사람이 미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어떤 것이 '미쳤는지' 누가 '미친'건지는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이라고 말한다. 이 정신병원에 수용된 다른 '미친'사람들도 그렇다.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길로 가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가려고 했었다. 가족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사람도 있고 스스로의 내면의 반대, 걱정과 부딪힌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은 모두 그러한 싸움에서 후퇴해 정신병원에서의 안락한 생활에 젖어있게 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빌렛을 현실을 막아주는 방패로 사용했다. 미친행동-느낀대로 말하고 원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은 정신병원에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바로 그게 미친 사람이 하는 행동이니까. 하지만 얼마 삶이 남지 않은 베로니카의 모습을 보며 그들도 다시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게 되고 정신병원이라는 보호막을 떠나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나가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들을 보면 우리 모두는 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약간씩은 어떤 것에  crazy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이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면이 사회적인 기대나 요구와 많이 벗어난다면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안정된 직장과 가정을 포기하고 세계여행을 가고 싶었을 수도 있고, 의대 법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인기없는 진로를 택할 수도 있다. 사회에선 그들을 미쳤다고 할 테지만,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용감한 사람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시선, 가족의 기대 등으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고 순간의 기쁨을 추구하고 나머지 시간은 그저 주어진 목표를 위해 기쁘지도 않은 일들을 하며 의무적으로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말하는 인생의 정석 코스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한 걸음 빗나간다면 낙오자가 되기 쉽다. 어린 학생들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을 하고, 20대 자살이 이렇게 많은 것에도 그런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다. 그런 환경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베로니카는 죽음을 눈 앞에 둔 덕에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베로니카처럼 우리도 모두 죽는다. 베로니카처럼 스티븐 잡스가 스탠포드 연설에서 말했던 것 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다 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우리가 소중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죽음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남들의 눈과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꿈, 자신만의 세계는 남들이 듣기엔 미친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모습이 진정 자기 자신이므로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게 되든 한번쯤 제대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자신을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이 책은 나에게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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