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0일 수요일

(하룻밤의 지식여행) 의식 - 데이비드 퍼피뉴


의식(하룻밤의 지식여행 37)

앞표지
김영사2007. 6. 25. - 175페이지
즐겁고 알찬 하룻밤의 지식여행

입체적인 인문학 지식을 제공하는『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 영국 Icon Books의 'Introducing' 시리즈 중 주요 도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필자들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이 호흡을 맞춰, 세련된 일러스트와 재치 있는 설명으로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플라톤에서 촘스키까지, 수학에서 심리학까지, 그동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문적인 내용들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제37권에서는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의식 탐구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수천 년간 철학자들에게 인간의 정신이란 물질 세계와는 전혀 다른 독립적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었지만, 20세기에 들어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기술은 절대로 파악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인간의 두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어떤 과학과 철학이론으로도 객관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인간이란 존재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의식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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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지금 보는 (느끼는) 이 빨간색이 다른 사람이 느끼는 빨간색과 같을까? 내가 초록색이라고 느끼는 그 느낌이 사실은 저사람에게는 빨간색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또, 나비는 자외선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자외선을 본다는 그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박쥐는 소리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 소리를 통해 '보는' 그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우연히 떠올랐던 의문들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도 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잊혀진 질문이 되었다. 그랬던 그 질문들이 '하룻밤의 지식여행 -의식'을 읽다보니 다시 떠올랐다. 내가 했던 그런 질문들이 나만 했던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해왔던 고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간외의 다른 생물들(또는 물체들???)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와 같은 문제들은 아직까지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이다. 그만큼 다양한 추측과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의식을 설명하려는 3가지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원론, 유물론, 신비주의가 그 3가지 방법들이다. 신비주의자들은 의식의 문제는 현재 (또는 영원히) 인간은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직 필요한 개념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는 인간의 마음의 구조상 의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신비주의적인 입장보다는 나머지 두가지- 이원론과 유물론에 초점을 맞추어 의식을 설명한다.

이원론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믿어오던 견해이다. 의식, 정신이라는 신비로운 작용은 사람들이 육체와는 다른 영혼과 같은, 심적인 무언가의 존재를 믿게하기에 충분했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육체와 의식을 만들어내는 비물질적인, 심적인 것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데카르트는 이원론을 주장한 유명한 학자 중 한명이다. 그는 물리적 실체와 심적인 실체를 분리하여 생각했다. 물리적인 세계는 물질을 이루는 입자들의 상호작용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고, 인간의 정신을 이루는 것은 심적인 요소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원론적인 설명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어떻게 서로 별개의 존재인 물리적 요소와 심적인 요소가 상호작용을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데카르트는 우리 뇌의 송과선이라는 곳에서 그런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버클리라는 학자는 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극단적인 견해를 내세웠는데, 물질세계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심적 세계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존재는 우리에게 지각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을 관념론이라고 한다. 말도 안되는 주장인 것 같은데, 꽤 오랫동안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런 관념론은 주관적인 심적 영역에서 이루어진 관측, 주장을 공적으로 승인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관념론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주의가 일어났고 이들은 주관적 경험이 아무런 논리적 의미가 없다는 논리적 행동주의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심적상태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극단적인 행동주의 보다는 심리적 상태가 관찰 가능한 행위에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원론과는 다르게 인과적이고 과학적인 세계의 객관적인 일부라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기능주의는 의식을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이 인과관계, 구조적 속성을 그 본질적 원리로 갖는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원론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속성이원론은 심적인 요소 자체가 따로 존재한다기 보다 속성을 다르게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능주의가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것을 무시함으로써 의식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속성 이원론자들은 의식이 비록 육체와 다른 '물질'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속성을 가지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다.

반면 이원론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이미 물리적 세계 자체가 인과적으로 완전하다고 주장한다. 이원론자들이 주장하는 물리적 요소와 다른 의식적인 면이 없이도 우리는 우리가 팔을 움직이고, 뭔가를 보는 행위, 반응하는 행위를 인과적으로 완벽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유물론자들은 의식이라는 것은 단지 물리적 실체가 작동하는 것의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즉, 의식은 인과적으로는 완벽히 '무능'하다는 것이다. 의식적인 경험은 특정 '두뇌 상태'에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현대의 유물론자들은 의식의 상태, 심리적 상태라는 것은 단지 뇌가 특정 생리적 상태를 띄는것에 불구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우리와 완벽히 똑같은 물리적 실체를 가진 존재가 있다면 그것도 우리와 똑같이 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이원론과 유물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의식적인 작용자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려 한다. 다양한 이론들이 있고 가설들이 있지만 아직은 모두가 부족해보인다. 철학적인 주장만으로는 영원히 밝혀질 수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여러 철학적인 주장 중 하나에 자신의 기반을 두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연구를 해야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읽다보니 나도 이러한 유물론적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철학적인 기반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당연히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기계를 컴퓨터로 구현하고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막연한 믿음이 철학자들과 학자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hot한 이슈였음을 알게 되었다. 또, 나의 과학적 연구의 기반을 좀 더 다지게 된 것 같다.

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일지매 - 고우영



일지매 (전 8 권) - 고우영 글, 그림


고우영의 일지매를 읽었다. 고등학교 시절 십팔사략을 읽고 고우영 화백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학교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였다. 만화책이라고 금방 읽을줄 알았는데 얇은 책에 내용이 가득가득해 의외로 오랜시간 읽은 책이다. 인물들이 제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이야기에서의 맡은 역할들을 잘 해나가는 느낌이었다. 이야기의 흐름도 지루할 새 없이 하나의 주제가 다음 주제로 다른 사건으로 물흐르듯 이어지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도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주고, 결말에서는 깊은 여운까지 남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일지매의 활약상을 보다보면 일지매의 놀라운 능력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나는 그보다도 그 당시 백성들의 기구한 삶에 눈길이 갔다. 잘못한 것 하나 없이 가난하게 살던 백성들이 권력 다툼에 의해 파리목숨처럼 억울하게 죽어가는 모습, 그렇게 당하면서도 일지매라는 '의적'에게밖에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상황들을 보다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이미 평생을 써도 다 못쓸 만큼의 재산과 누구 부럽지 않을 권력을 가졌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로도 하듯 계속 탐욕을 부리는 권력층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가차없이 벌하는 일지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고우영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다 읽어봐야겠다 *_*



2012년 4월 4일 수요일

owl city!




최근에 우연히 알게된 owl city. 노래 대박 좋다.. 근 몇달 간 들었던 앨범 중 손에 꼽는 앨범 (adele 앨범이랑 같이..) 장르가 일렉트로니카라고 하던데, 그 동안 일렉트로니카 쪽 음악을 들으려고 시도했다가 번번히 실패했던 나에게 좋은 밴드인듯하다.

내가 들어본 앨범은 ocean eyes 인데, 대체로 잔잔한 분위기에 달달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 주를 이룬다.

위의 동영상은 ocean eyes 앨범 수록곡인 fireflies MV.


대학 중용 (大學 中庸)- 주희 엮음, 김미영 옮김


대학중용(슬기바다 3)

앞표지
홍익출판사2005. 4. 11. - 226페이지
옮긴이의 말
유교윤리의 입문서, '대학', '중용'


교수님이 읽어보라고 하셨던 동양고전,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그 중 대학과 중용을 첫 번째 책으로 선택했다.

내가 읽은 대학과 중용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 추구해야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윤리서의 느낌이었다. 내 배움이 아직 얕고 편협하여, 대학의 경우는 피상적인 이해에 그쳤고, 중용의 경우 많은 내용을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내용이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느낌이었다.

부족하지만, 읽고 느낀점과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일단 정리 해본다.

대학의 가르침은 삼강령 팔조목에 나타난다고 한다.
삼강령이란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고(新民), 지극한 선에 머무는 것(止於至善)이다.
팔조목이란 사물을 탐구하고(格物), 앎을 확장하고(致知), 의지를 성실히 하며(誠意), 마음을 바르게하고(正心), 몸을 닦고(修身),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齊家),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것(平天下)이다.

사물을 탐구하여 앎을 확장하는 것, 이것은 내가 평소에 많이 하는 공부라 생각한다. 의지를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이것이 내가 더 필요한 공부라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는 의지를 성실히 하는 것을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이라고 표현한다. 선-악을 자신의 몸에 체화시켜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선, 악이 흔히 말하는 착하고 나쁜 그런 개념보다는 지켜야하는 것, 행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하였다). 혼자 있을 때, 누군가 보지 않을 때에도 신중히 그러한 것들을 지키며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은 분노, 두려움, 우환, 좋아함의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마음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싫어하는 것에서도 좋은 점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좋아하는 것에서도 나쁜 점은 지적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자신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에게도 행해야 한다.

중용에서 말하는 중용의 도라는 것은 읽은 뒤에도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지 않다. 피상적으로나마 읽은 내용이라면, 중(中)이라는 것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군자의 덕을 갖추며 때에 맞추어 중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군자의 중용이라 한다 (...무슨 소리지)

다만 중용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이 하나 있는데, 도에 이르는 세가지 문이 있는데 그것이 지혜, 인자함, 용맹함이라 하였다. 그 구절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공자 왈 "배우기 좋아하는 것은 지혜로움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자함에 가까우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맹함에 가깝다." (위의 책 176페이지에서 인용)
이러한 세가지 덕을 행하는 방법은 한가지 인데 바로 성실함이다.

(같은책 182~184에서 인용)

"19. (성실해 지려고 하는 사람은)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며, 분명하게 변별하고, 돈독하게 행하여야 한다.

20.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서는 그치지 않는다. 질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질문할 바엔 알게 될 때까지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생각할 바엔 파악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변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변별할 바엔 분명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할 바엔 독실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사람은 한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 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 번이라도 한다.

21. 과감히 이 도를 행할 수 있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명철해질 것이며, 유약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강인해질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고 노력하여 현재의 부족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부분으로서 공부에 임하는 나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게 해준 구절이다.


중용에서는 성인과 일반사람을 구별한다. 성인은 특별한 노력없이 저절로 하늘의 도를 행하는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꾸준한 노력과 공부로 그것을 이룬다. 하지만 이룬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려고 하는 공부가 마치 나 인것같은 경지에 이르러야하겠다..


...

태어나서 처음 읽어본 동양 고전인데, 어려웠다. 말이 되게 함축적이었고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말들이 많았다. 한글로 번역해도 이정도인데, 한자로 쓰여있는 원본은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것 같다 (이래서 조선시대 내내 이것가지고 난리였나 싶다 ...). 어려웠지만, 그래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두 번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 무슨 말인지 조금 더 알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깊은 내용이 있는 것 같았다.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칫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에만 빠져, 소홀해질수 있는 성의정심(誠意正心) 공부를 동양 고전을 통해 채워나가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논어, 맹자를 읽고 다시 대학, 중용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2012년 4월 1일 일요일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 - 김의수, 박상훈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라는 책을 읽었다. 아직 신혼부부가 아니긴 하지만, 미리미리 알아두면 도움도 될 것 같다.

내가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별 의식하지 않고 살면 아 딱 이렇게 살게 되기 싶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특별히 부유하지 않은 집안의 사람들끼리 결혼해서, 평범한 액수의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고, 남들이 하는대로 집사고 차사고 대출받고 하다보면 자칫 열심히 일은 하지만 정작 손에 남은것은 없는 그런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는 버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목표와 비젼, 가치관 공유 등을 강조한다. 부부들마다 원하는 목표, 가치관이 다르고 그에따라 재산 관리 계획이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야 하는 원칙들이 몇가지 있는데..

1. 출산 계획에 맞춰 재무 계획을 세울것.
2. 둘째 출산 후에 계속할 일을 준비할 것.
3. 내 집,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할것 - 급하게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기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 자칫하면 큰 빚만 지게 될 수 있다.
4. 월급으로 한달 사는 지출 시스템 구축 - 항목별 예산을 세워 한달 월급을 잘 배분.
5. 배우자와의 정서 적인 교감. 의사소통. 가치관 공유 등.

또한, 신혼부부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제도적인 혜택을 이용하는 것, 통장을 잘 나누고 목돈과 여윳돈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어 3시간 정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히지만 안에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부터도 학부 졸업을 앞에 두고 재정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 한 두 번 더 읽어보고 머리 속에 잘 넣고 계획을 잘 세워 보아야 하겠다.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some nights - fun.



빌보드 차트 구경하다가 건진 앨범. 인디밴드라고 하던데 노래가 괜찮다.
처음 느낌은 살짝 MIKA노래를 듣는 듣한 느낌? MIKA을 워낙 좋아해서인지, 여러번 듣게 된다.
확 꽂히는 킬링트랙은 없는 것 같은데, 몇 번 듣다보니 노래가 전체적으로 다 좋아서 자주 듣고 있는 앨범. MIKA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으려나 싶다.


We are young




Some nights


2012년 3월 1일 목요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상)(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1-1)(2판)

앞표지
범우사, 1997. 4. 30. - 496페이지
미국의 남북전쟁과 패전 그리고 재건시대의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씌어진 방대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전쟁에 의한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휩싸인 등장 인물들의 삶과 사랑과 죽음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격심한 시련을 겪으며 살아 남기 위해 투쟁하는 그 처절한 모습들은 이 소설의 긴장감을 더해 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가공적이거나 비현실적 인물들이 아니다. 바로 그 시대에 그러한 곳에서 그와 같은 일을 하고 생각하고 생존했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물들이다. 이 소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유난히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여주인공 스칼렛의 생존 의지와 애슐리에 대한 헌신적이고도 야생적인 사랑, 그리고 냉소적인 실리주의자 버틀러와의 줄다리기는 이 소설에 흥미와 매력을 더해 준다.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국내외의 많은 독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금세기 미국문학의 금자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영화로도 우리와 친숙한 작품이다. - 범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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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법 한 유명한 책인데, 분량이 만만치 않아 오랜 시간이 걸려 다 읽게 되었다.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는 그러한 사회에 적응해, 기회를 철저히 이용하여 성공한 사람의 위치에 오르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애슐리 윌킨스는 과거의 세계를 버리지 못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1.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있다. 스칼렛이 애틀란타에서 태라로 피신해 온 뒤 어머니 엘렌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다. 그 순간, 그저 철없는 소녀였던 스칼렛은 돌아가신 엘렌을 대신해 그 모든 짐을 짊어질 각오를 한다. 그렇게 스칼렛은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어리기만 했던 스칼렛이 모든 고난을 짊어질 각오를 하고, 가족들을 먹여살리고 태라를 다시 일으킬 결심을 하는 장면은 스칼렛이라는 인물에 처음 호기심과 공감을 가지게하는 장면이었다. 그 당시 여자의 몸으로 가족을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여자로서 하면 안되었던 수많은 노동과 일들 (심지어 살인까지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칼렛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장면은 포기를 모르고 1000페이지 내내 질주하고 싸우는 스칼렛에 대한 복선이었다(...), 이렇게 일관된 성격을 끝까지 유지할 줄이야..)



2.
소설을 읽는 내내 스칼렛과 버틀러의 적응력과 처세능력, 독립심, 끈기 등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점점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삶의 방식으로 인해 잃게 되는 것들을 보면서 꼭 이것만이 좋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친구, 친척, 사회적인 명예, 등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전부 다 잃어버리고 돈만을 향해 달려가던 스칼렛의 삶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더 들게 되었다. 물론, 나도 스칼렛과 애슐리 둘 중 어떤 방식을 택해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선택해야 한다면 스칼렛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겠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살면서 주위도 돌아보며 가야하지 않을까, 그래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스칼렛은 돈을 벌기 위해, 북부의 지배계층에게 협력하였고 그로 인해 변절자라는 소리도 듣게 되었다. 처음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금의 곤경을 벗어나야, 나중의 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방향으로 또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라면 일제시대에 일본에 협력해 우리나라를 배반했던 친일파들도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생각해보니, 스칼렛은 멜라니가 있었기 때문에 (또, 버틀러가 있었기 때문에) 북부가 조지아에서 권력을 잃게 된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을 뿐이지, 만약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변절자'인 스칼렛은 이루었던 모든 것을 잃고 죽은 듯이 살아야만 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세상에 적응을 해 나가며 최선을 다하고 죽을 듯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넘지말아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을 어기게 된다면, 주위사람이 나를 전부 떠나가게 되고, 사람을 잃게 된다면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이 될 것이다.


3.
이 소설을 읽으면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것은 생생한 시대 묘사이다. 마치 내가 그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쟁 전의 남부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족한 삶의 기운이 느껴졌고 전쟁 뒤의 빈곤, 처절함 같은 것도 피부에 와 닿는 것처럼 느껴졌다. 노예제도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약간 인간적인 면도 있었다는 것 (물론 남부출신의 작가가 쓴 것이라 어느 정도 편견이 있을 수 도 있겠다만..), KKK단의 유래라던지, 그 시대의 생활과 사고방식등을 눈 앞에 있는 것 처럼 볼 수 있었다. 소설로서의 재미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주는 소설이었다.


4.
스칼렛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비극적인 결말에 읽고 난 뒤의 마음이 착잡하다. 소설을 통틀어 완벽하다 싶을 만큼 선하며, 모든 사람의 기둥이 되주었던 멜라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픈 감정이 결론 부분을 내내 지배한다.  애슐리를 향한 삐뚤어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칼렛의 사랑이 비극을 불러온 것 같다. 레트 버틀러의 스칼렛을 향한 그 열렬하고 헌신적인 사랑도 식어버렸고, 애슐리도 상처만을 가지게 되었다. 멜라니는 끝까지 그녀만의 선한 믿음 속에서 죽게 되었으니 그나마 가장 행복하다면 행복하다 할 수도 있겠다. 스칼렛은 이제야 자신이 레트 버틀러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버틀러는 이미 스칼렛을 완전히 떠나보낸 것 같다. 버틀러의 '당신을 원망하지는 않소' 이 한마디가 사랑도 원망도 남지 않은 그의 텅빈 마음을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스칼렛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그의 사랑을 되찾을 결심을 하며 소설이 끝났다.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집착하는 스칼렛의 성격, 그것에도 버틀러는 지쳐버렸기 때문에 나는 둘이 다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