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5일 월요일

살인의 해석 - 제드 러벤펠드



살인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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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 2007. 2. 8. - 555페이지
프로이드와 융, 미국의 연쇄살인을 해석하다!

20세기 사상가 프로이트와 융의 학설을 바탕으로 쓴 범죄 추리극. 프로이트가 실제로 미국을 방문한 해인 1909년 뉴욕을 배경으로, 프로이트와 융을 살인사건에 개입시키고 있다.

뉴욕의 고층 빌딩에서 어느 날 미모의 여성이 살해되고, 프로이트가 그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제자인 영거에게 피해자의 정신을 분석하게 하고, 자신은 조언하면서 조금씩 범죄의 진실에 다가간다. 한편, 카를 융은 미국에서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프로이트의 학설을 전면 부정하며, 스승을 배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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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의 뉴욕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보통 추리소설과 다른 점이라면 프로이트와 융의 학설을 소설의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첫번째 살인 사건 후, 두번째 살인 미수 사건이 또 일어나는데 이 피해자를 프로이트 학파의 정신분석의가 치료를 해나가며 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과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읽은 뒤에 느낀 개인적인 소감은 상당히 스토리가 어정쩡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2/3쯤 읽엇던 시점까지 약간 지루하게 진행되어가긴했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로 가는가 싶어 잠깐 흥미가 생겼었는데, 마지막 반전부분도 그닥 놀랍지 않았고, 이야기의 두가지 흐름도 약간 따로따로 도는 느낌...

그냥 심심풀이로 읽을만한 책 정도였다.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전환시대의 논리 - 리영희


전환 시대 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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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 2006 - 576페이지
리영희저작집 제1권 전환시대의 논리. 중국문제에 관해 리영희가 10여 년에 걸쳐 쓴 논문들의 일부를 담은 책이다.

행동하는 지식인 리영희의 저작들을 한자리에 정리한『리영희저작집』은 기존의 저작 11권과 새로운 저작 1권을 포함한 창작 저서로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새 저작인 제12권은 단편적으로 발표되었거나 공개되지 않은 채 있던 원고들을 모으고 정리한 것으로, 화해와 평화의 염원이 약동하는 21세기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씌어진 글들이다.

이 저작집에는 리영희의 대표작이자 판금도서로 지목되기도 했던 문제작을 비롯해, 개인적 삶의 회고록 등 1957년 신문기자로서 첫발을 뗀 후 언론인, 대학교수, 현장비평가로서 활동하면서 펜의 힘으로 일군 그의 50년 집필인생이 모두 담겨 있다. 국제정세 분석, 언론비평과 사회비평글, 심도 있는 대담과 에세이, 편지, 회고 등 다양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리영희 사상의 면면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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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의 격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리영희가 쓴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리영희라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신문기자, 교수 등을 했었던 지식인이라고 한다. 또, 중국 전문가 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선 베트남 전쟁에 대해, 1970년대 급부상했던 중공의 국제적 지위에 대해, 미군 감축과 그에 따른 한일 안보관계, 한미일 안보체계에 대해, 닉슨 독트린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1970년대는 새로운 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닫혀있던 세계 였던 중공이 죽의 장막을 걷고 유엔 가입을 시작으로 국제 정치에 진출하였고, 패전 뒤 군사적으로 위축되어있던 일본이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그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시기였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인한 피해로 아시아에 대한 개입을 줄이려는 시기였다. 닉슨 독트린이 그 당시 나오게 되었고, 한국에 대한 안보 책임을 일본에게 어느정도 이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은 아직 자유로운 정치, 언론을 갖추지 못했고, 냉전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모든 국제, 국내 정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공은 '악'이었고 미국은 '선'이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그런 프레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상황을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의 분명한 실책이었고, 명분없는 잘못된 전쟁이었고, '악'이라고 생각했던 중공도 단순히 나쁜 국가는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21세기 지금과 1970년대의 상황, 70년대에 저자가 했었던 예측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는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아직 부족하다. 공대생이라는 핑계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 역사, 정치, 국제 정치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직 많다. 하지만 공대생도 엄연히 사회속에 존재하는 사람인데, 나만의 학문 세계에 갇혀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회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자기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나같은 공대생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기술을 만드는 기술자만이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되려면 그러한 능력과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그러한 능력을 위한 기초 배경 지식을 제공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 같다. 단순히 지식 뿐만이 아니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자세도 보여주었다. 아직 내 시야가 좁아 이 책의 내용을 논평하거나 하는 것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조금씩 읽다보면 나에게도 사회를 보는 시각이 좀 생겨날 것이니 그때까지 열심히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어야겠다.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하룻밤의 지식여행) 의식 - 데이비드 퍼피뉴


의식(하룻밤의 지식여행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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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2007. 6. 25. - 175페이지
즐겁고 알찬 하룻밤의 지식여행

입체적인 인문학 지식을 제공하는『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 영국 Icon Books의 'Introducing' 시리즈 중 주요 도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필자들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들이 호흡을 맞춰, 세련된 일러스트와 재치 있는 설명으로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플라톤에서 촘스키까지, 수학에서 심리학까지, 그동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문적인 내용들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제37권에서는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의식 탐구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수천 년간 철학자들에게 인간의 정신이란 물질 세계와는 전혀 다른 독립적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었지만, 20세기에 들어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기술은 절대로 파악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인간의 두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이 책은 어떤 과학과 철학이론으로도 객관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인간이란 존재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의식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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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지금 보는 (느끼는) 이 빨간색이 다른 사람이 느끼는 빨간색과 같을까? 내가 초록색이라고 느끼는 그 느낌이 사실은 저사람에게는 빨간색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또, 나비는 자외선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자외선을 본다는 그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박쥐는 소리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 소리를 통해 '보는' 그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우연히 떠올랐던 의문들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도 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잊혀진 질문이 되었다. 그랬던 그 질문들이 '하룻밤의 지식여행 -의식'을 읽다보니 다시 떠올랐다. 내가 했던 그런 질문들이 나만 했던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해왔던 고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인간외의 다른 생물들(또는 물체들???)이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와 같은 문제들은 아직까지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이다. 그만큼 다양한 추측과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의식을 설명하려는 3가지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원론, 유물론, 신비주의가 그 3가지 방법들이다. 신비주의자들은 의식의 문제는 현재 (또는 영원히) 인간은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직 필요한 개념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는 인간의 마음의 구조상 의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신비주의적인 입장보다는 나머지 두가지- 이원론과 유물론에 초점을 맞추어 의식을 설명한다.

이원론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믿어오던 견해이다. 의식, 정신이라는 신비로운 작용은 사람들이 육체와는 다른 영혼과 같은, 심적인 무언가의 존재를 믿게하기에 충분했다. 사람의 몸을 이루는 육체와 의식을 만들어내는 비물질적인, 심적인 것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데카르트는 이원론을 주장한 유명한 학자 중 한명이다. 그는 물리적 실체와 심적인 실체를 분리하여 생각했다. 물리적인 세계는 물질을 이루는 입자들의 상호작용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고, 인간의 정신을 이루는 것은 심적인 요소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원론적인 설명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어떻게 서로 별개의 존재인 물리적 요소와 심적인 요소가 상호작용을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데카르트는 우리 뇌의 송과선이라는 곳에서 그런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버클리라는 학자는 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극단적인 견해를 내세웠는데, 물질세계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심적 세계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존재는 우리에게 지각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을 관념론이라고 한다. 말도 안되는 주장인 것 같은데, 꽤 오랫동안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런 관념론은 주관적인 심적 영역에서 이루어진 관측, 주장을 공적으로 승인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관념론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주의가 일어났고 이들은 주관적 경험이 아무런 논리적 의미가 없다는 논리적 행동주의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심적상태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극단적인 행동주의 보다는 심리적 상태가 관찰 가능한 행위에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원론과는 다르게 인과적이고 과학적인 세계의 객관적인 일부라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기능주의는 의식을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이 인과관계, 구조적 속성을 그 본질적 원리로 갖는다고 생각한다.

한편 이원론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속성이원론은 심적인 요소 자체가 따로 존재한다기 보다 속성을 다르게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능주의가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것을 무시함으로써 의식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속성 이원론자들은 의식이 비록 육체와 다른 '물질'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속성을 가지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다.

반면 이원론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이미 물리적 세계 자체가 인과적으로 완전하다고 주장한다. 이원론자들이 주장하는 물리적 요소와 다른 의식적인 면이 없이도 우리는 우리가 팔을 움직이고, 뭔가를 보는 행위, 반응하는 행위를 인과적으로 완벽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유물론자들은 의식이라는 것은 단지 물리적 실체가 작동하는 것의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즉, 의식은 인과적으로는 완벽히 '무능'하다는 것이다. 의식적인 경험은 특정 '두뇌 상태'에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현대의 유물론자들은 의식의 상태, 심리적 상태라는 것은 단지 뇌가 특정 생리적 상태를 띄는것에 불구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우리와 완벽히 똑같은 물리적 실체를 가진 존재가 있다면 그것도 우리와 똑같이 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이원론과 유물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의식적인 작용자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려 한다. 다양한 이론들이 있고 가설들이 있지만 아직은 모두가 부족해보인다. 철학적인 주장만으로는 영원히 밝혀질 수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여러 철학적인 주장 중 하나에 자신의 기반을 두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연구를 해야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읽다보니 나도 이러한 유물론적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철학적인 기반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당연히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기계를 컴퓨터로 구현하고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막연한 믿음이 철학자들과 학자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hot한 이슈였음을 알게 되었다. 또, 나의 과학적 연구의 기반을 좀 더 다지게 된 것 같다.

2012년 4월 26일 목요일

일지매 - 고우영



일지매 (전 8 권) - 고우영 글, 그림


고우영의 일지매를 읽었다. 고등학교 시절 십팔사략을 읽고 고우영 화백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학교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였다. 만화책이라고 금방 읽을줄 알았는데 얇은 책에 내용이 가득가득해 의외로 오랜시간 읽은 책이다. 인물들이 제각각 개성이 뚜렷하고 이야기에서의 맡은 역할들을 잘 해나가는 느낌이었다. 이야기의 흐름도 지루할 새 없이 하나의 주제가 다음 주제로 다른 사건으로 물흐르듯 이어지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도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주고, 결말에서는 깊은 여운까지 남긴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일지매의 활약상을 보다보면 일지매의 놀라운 능력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나는 그보다도 그 당시 백성들의 기구한 삶에 눈길이 갔다. 잘못한 것 하나 없이 가난하게 살던 백성들이 권력 다툼에 의해 파리목숨처럼 억울하게 죽어가는 모습, 그렇게 당하면서도 일지매라는 '의적'에게밖에 도움 받을 곳이 없는 상황들을 보다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이미 평생을 써도 다 못쓸 만큼의 재산과 누구 부럽지 않을 권력을 가졌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로도 하듯 계속 탐욕을 부리는 권력층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그런 사람들을 가차없이 벌하는 일지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고우영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씩 다 읽어봐야겠다 *_*



2012년 4월 4일 수요일

owl city!




최근에 우연히 알게된 owl city. 노래 대박 좋다.. 근 몇달 간 들었던 앨범 중 손에 꼽는 앨범 (adele 앨범이랑 같이..) 장르가 일렉트로니카라고 하던데, 그 동안 일렉트로니카 쪽 음악을 들으려고 시도했다가 번번히 실패했던 나에게 좋은 밴드인듯하다.

내가 들어본 앨범은 ocean eyes 인데, 대체로 잔잔한 분위기에 달달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 주를 이룬다.

위의 동영상은 ocean eyes 앨범 수록곡인 fireflies MV.


대학 중용 (大學 中庸)- 주희 엮음, 김미영 옮김


대학중용(슬기바다 3)

앞표지
홍익출판사, 2005. 4. 11. - 226페이지
옮긴이의 말
유교윤리의 입문서, '대학', '중용'


교수님이 읽어보라고 하셨던 동양고전,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그 중 대학과 중용을 첫 번째 책으로 선택했다.

내가 읽은 대학과 중용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 추구해야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윤리서의 느낌이었다. 내 배움이 아직 얕고 편협하여, 대학의 경우는 피상적인 이해에 그쳤고, 중용의 경우 많은 내용을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내용이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느낌이었다.

부족하지만, 읽고 느낀점과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일단 정리 해본다.

대학의 가르침은 삼강령 팔조목에 나타난다고 한다.
삼강령이란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고(新民), 지극한 선에 머무는 것(止於至善)이다.
팔조목이란 사물을 탐구하고(格物), 앎을 확장하고(致知), 의지를 성실히 하며(誠意), 마음을 바르게하고(正心), 몸을 닦고(修身),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齊家), 나라를 다스리고(治國),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것(平天下)이다.

사물을 탐구하여 앎을 확장하는 것, 이것은 내가 평소에 많이 하는 공부라 생각한다. 의지를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이것이 내가 더 필요한 공부라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는 의지를 성실히 하는 것을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이라고 표현한다. 선-악을 자신의 몸에 체화시켜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선, 악이 흔히 말하는 착하고 나쁜 그런 개념보다는 지켜야하는 것, 행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정도로 생각하였다). 혼자 있을 때, 누군가 보지 않을 때에도 신중히 그러한 것들을 지키며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은 분노, 두려움, 우환, 좋아함의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마음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싫어하는 것에서도 좋은 점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좋아하는 것에서도 나쁜 점은 지적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자신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에게도 행해야 한다.

중용에서 말하는 중용의 도라는 것은 읽은 뒤에도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지 않다. 피상적으로나마 읽은 내용이라면, 중(中)이라는 것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군자의 덕을 갖추며 때에 맞추어 중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군자의 중용이라 한다 (...무슨 소리지)

다만 중용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이 하나 있는데, 도에 이르는 세가지 문이 있는데 그것이 지혜, 인자함, 용맹함이라 하였다. 그 구절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공자 왈 "배우기 좋아하는 것은 지혜로움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자함에 가까우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맹함에 가깝다." (위의 책 176페이지에서 인용)
이러한 세가지 덕을 행하는 방법은 한가지 인데 바로 성실함이다.

(같은책 182~184에서 인용)

"19. (성실해 지려고 하는 사람은)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며, 분명하게 변별하고, 돈독하게 행하여야 한다.

20.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서는 그치지 않는다. 질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질문할 바엔 알게 될 때까지 질문을 그치지 않는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생각할 바엔 파악할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변별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변별할 바엔 분명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할 바엔 독실해질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다른사람은 한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 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 번에 할 수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 번이라도 한다.

21. 과감히 이 도를 행할 수 있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명철해질 것이며, 유약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강인해질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고 노력하여 현재의 부족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부분으로서 공부에 임하는 나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게 해준 구절이다.


중용에서는 성인과 일반사람을 구별한다. 성인은 특별한 노력없이 저절로 하늘의 도를 행하는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꾸준한 노력과 공부로 그것을 이룬다. 하지만 이룬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려고 하는 공부가 마치 나 인것같은 경지에 이르러야하겠다..


...

태어나서 처음 읽어본 동양 고전인데, 어려웠다. 말이 되게 함축적이었고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말들이 많았다. 한글로 번역해도 이정도인데, 한자로 쓰여있는 원본은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것 같다 (이래서 조선시대 내내 이것가지고 난리였나 싶다 ...). 어려웠지만, 그래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두 번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 무슨 말인지 조금 더 알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깊은 내용이 있는 것 같았다.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칫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에만 빠져, 소홀해질수 있는 성의정심(誠意正心) 공부를 동양 고전을 통해 채워나가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논어, 맹자를 읽고 다시 대학, 중용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2012년 4월 1일 일요일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 - 김의수, 박상훈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라는 책을 읽었다. 아직 신혼부부가 아니긴 하지만, 미리미리 알아두면 도움도 될 것 같다.

내가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별 의식하지 않고 살면 아 딱 이렇게 살게 되기 싶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된다. 특별히 부유하지 않은 집안의 사람들끼리 결혼해서, 평범한 액수의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고, 남들이 하는대로 집사고 차사고 대출받고 하다보면 자칫 열심히 일은 하지만 정작 손에 남은것은 없는 그런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는 버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목표와 비젼, 가치관 공유 등을 강조한다. 부부들마다 원하는 목표, 가치관이 다르고 그에따라 재산 관리 계획이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야 하는 원칙들이 몇가지 있는데..

1. 출산 계획에 맞춰 재무 계획을 세울것.
2. 둘째 출산 후에 계속할 일을 준비할 것.
3. 내 집,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할것 - 급하게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시기를 정해놓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 자칫하면 큰 빚만 지게 될 수 있다.
4. 월급으로 한달 사는 지출 시스템 구축 - 항목별 예산을 세워 한달 월급을 잘 배분.
5. 배우자와의 정서 적인 교감. 의사소통. 가치관 공유 등.

또한, 신혼부부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제도적인 혜택을 이용하는 것, 통장을 잘 나누고 목돈과 여윳돈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어 3시간 정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히지만 안에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나부터도 학부 졸업을 앞에 두고 재정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 한 두 번 더 읽어보고 머리 속에 잘 넣고 계획을 잘 세워 보아야 하겠다.